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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며 기준금리 3%시대를 열었으나 금융주의 주가 상승세가 지지부진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쇼크에 연일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며 금융주의 낙폭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지주는 지난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대비 100원(0.22%) 내린 4만4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새해 첫 주식개장 날인 1월3일 5만5300원과 비교하면 1만750원(19.4%) 내린 주가다. '금융대장주' KB금융의 주가가 고꾸라지면서 다른 금융주의 상승세도 부진하다.
이날 신한금융지주는 3만4950원으로 전일보다 300원(0.87%)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날 하나금융지주는 3만7350원, 우리금융지주는 1만1350원으로 각각 전일보다 500원(1.36%), 250원(2.25%) 상승했다.
카카오뱅크 주가의 하락세는 더 두드러졌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12일 종가는 1만7750원으로 전일보다 50원(0.28%) 하락했다.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운 셈이다.
이날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연 2.50%인 기준금리를 3.00%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8·11월, 올해 1·4·5·7·8월과 이날까지 약 1년 2개월 사이 0.25%포인트씩 여섯 차례, 0.50%포인트 두 차례, 모두 2.50%포인트 높아졌다.
통상 금융주는 금리인상 수혜주로 꼽히지만 향후 경기 침체 우려가 주가에 더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제로금리 수준이었던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3.00~3.25% 수준까지 올랐다. 오는 11월 연준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선물금리로 연준의 금리인상폭 가능성을 가늠하는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11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이 79.6%까지 올라왔다. 연준이 네 번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는 것은 1980년 대 이후 가장 빠른 인상 속도다.
만약 연준이 11월에도 0.75%포인트를 인상하면 미 기준금리가 현재 3.0~3.25%에서 3.75~4.0%까지 올라 상단 금리가 4%대에 진입하게 된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10.40포인트(0.47%) 오른 2202.47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와 비교해도 국내 증시 약세는 두드러진다.
최근 한 달 동안 코스피지수는 약 10.5%, 코스닥지수는 약 1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7.5%,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8.7% 하락하는 데 그쳤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래 은행주의 주가와 다른 변수의 상관성을 보면 금리에 앞서 경기에 더 민감한 움직임을 보였음을 알 수 있다"며 "금융주 밸류에이션의 정상화 여부는 금통위 결과 보다 거시 경제 환경에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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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