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제1전투비행단 T-50 고등훈련기가 광주 군공항 활주로에서 착륙하고 있다.(공군1전비 제공)/뉴스1


답보상태에 빠졌던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가 다시 재점화되고 있다.

광주광역시가 광주군공항 유력 후보지로 무안군을 꼽고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시당위원장까지 나서 "이전을 원하는 지역이 전남에 있다. 광주시에서 10월 중 공식적으로 밝힐 것으로 안다"고 발언해 무안군민들의 강력 반발을 사고 있는 것이다.


정길수 전남도의원도 12일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군공항 이전은 별개의 사안이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 광주 민간공항은 무안국제공항 개항 당시부터 무안으로의 통합이 예정됐고 광주시에서도 군공항 이전과 별개로 민간공항 통합을 약속했지만, 광주시가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무안군민 절대다수가 반대하는 광주 군공항 무안군 이전 주장은 불필요한 행정력만 낭비할 뿐이다"며,"대규모 사업 프로젝트와 인센티브를 제시하면서 시·군 공모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문재 광주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장도 최근 지역언론 기고문을 통해 "광주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10월 공식발표라는 타이틀로 '예비후보지 1순위가 무안군 유력'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들이 무안 지역 주민들을 다시 한번 분노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기피시설인 군공항 이전에 대한 군민의 입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방식과 달리 후보지에 충분한 지원을 주고 유치 의사가 있는 지자체 주민들의 협의와 합의가 전제된 경쟁 방식 즉 공모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뿐만 아니라 무안군의회도 광주 군공항 무안군 이전 반대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2024년 6월 30일까지 운영에 돌입했으며 군 사회단체까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무안군 몽탄면 기관단체 협의회,새마을협의회와 청계면 이장협의회는 최근 잇따라 릴레이 광주 군공항 이전 반대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무안군 이전 결사 반대에 나섰다.
무안군 몽탄면 기관·사회단체장 협의회(회장 오정미)는 최근 면사무소에서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 반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무안군



이들은 "지역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로 진행되는 일방적인 전투비행장 이전사업을 즉각 저지해야 한다"며"소음피해를 유발하고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군 공항 이전사업이 중단될때까지 함께 모여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중석 이장협의회장은 "무안군민 대다수가 군공항을 반대하는 상황에서도 국방부, 광주광역시, 전남도는 이전 사업비를 재산출하고 있다"며 "지역 성장 동력을 저해시키는 군공항은 절대 무안으로 와서는 안된다"고 날을 세웠다.

광주 군 공항 이전은 지난 2016년 국방부 타당성 결과 발표 이후 6년이 넘도록 예비 이전 후보지조차 선정하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있다.

광주시는 2017년 용역을 통해 전남 무안, 해남, 신안, 영암 등 4개 군을 광주 군 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로 압축하고 국방부에 선정을 요청했다.

예비 이전 후보지는 군사작전과 군 공항 입지 적합성 등을 충족하는 지역을 해당 지방자치단체장과 협의해 국방부 장관이 선정하는 절차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를 국가 주도로 추진될 수 있도록 요청, 국무총리실 주관 범정부협의체에서 관련 논의했다.

지난 5월부터 광주시는 후보지별 이전사업비를 산출하고 있고, 광주시가 용역을 통해 후보지별 사업비와 종전 부지 가치 산출을 마치면 국방부가 전문가를 중심으로 이를 검증할 계획이다. 후보지별 이전사업비 산출은 10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