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609호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2022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자녀가 다니는 회사를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금융감독원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고 부산은행 노조는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 국감에서는 김 회장이 자녀가 재직중인 회사에 부당한 지원을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의혹은 두 가지다.
먼저 김 회장이 자녀가 다니는 회사에 BNK금융 계열사를 동원해 투자와 대출을 진행했다는 의혹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아들이 다니는 회사의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2018년 4월 BNK자산운용이 펀드를 만들었고 2020년 5월 만기 때 환매가 불가능하게 되자 BNK그룹에서 BNK캐피탈에 우회대출해 자산운용사가 환매 불가능한 펀드를 처리한 사례가 있다.

아울러 BNK금융이 김 회장의 아들이 재직 중인 회사에 '몰아주기'를 했다는 의혹도 있다. 김 회장의 아들이 한양증권으로 이직한 시기부터 (한양증권이 인수하는) BNK금융의 계열사 채권이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 의원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김 회장의 아들이 입사한 2020년부터 BKN금융 계열사의 채권 인수물량은 2019년 1000억원에서 2020년 4600억원, 지난해 4400억원까지 늘었다.

이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계열사 동원과 관련해) 혐의 첩보를 받았다"며 "사실관계가 맞다면 법규 위반일 수 있는 만큼 금감원이 가진 권한 내에서 잘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부산은행 노조는 계열사간 부당거래 의혹이 사법리스크로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노조 측은 "김 회장의 아들이 한양증권 대체투자 센터장으로 이직한 이후 한양증권의 BNK그룹의 계열사 채권 인수금액이 늘어난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며 "계열사간 부당거래 의혹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그룹 전체가 다시 사법 리스크로 휘청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NK금융 측은 "내부적으로 사전 검토를 거쳐 처리해 법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대출자금도 모두 정상적으로 회수를 해 그룹 계열사의 피해도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