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은 지난 13일 시초가 대비 2470원(29.47%) 상승한 1만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뉴스1


2년5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된 신라젠이 거래재개 첫날 주가 강세를 이은 끝에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신라젠은 시초가 대비 2470원(29.47%) 상승한 1만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상한가로 치솟았다가 소폭 상승폭을 축소한 신라젠은 오전 11시24분쯤부터 다시 상한가를 지속했다.


장 마감 후 신라젠의 거래량은 2978만여주, 거래대금은 2990억여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신라젠 주주연합은 "2년5개월 간 멈췄던 신라젠의 주가가 다시 움직이는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이제 전직 경영진 대상 민사소송에 집중하기 위해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한 민·형사 소송은 취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라젠 주주연합은 서울중앙지법에 한국거래소와 문은상 전 신라젠 대표이사 등을 상대로 5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면서 "주주들은 향후 회사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면서 감시 기능을 활성화할 예정"이라며 "회사는 17만 주주들의 눈물과 노력을 딛고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다. 조속한 시간 내에 성과를 도출시켜 재도약 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이사 등 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 2020년 5월부터 주식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한국거래소의 개선기간 부여 이후 지난 12일 상장유지가 결정되면서 2년5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됐다.


거래소의 개선 요구로 신라젠은 15명 내외였던 연구개발 인력을 22명으로 늘렸다. 투명경영위원회·기술위원회를 설치했으며 스위스 제약기업 바실리아와 항암제 후보물질 'BAL0891' 도입 계약을 체결하며 파이프라인을 확대했다.

글로벌 제약사 리제네론과 공동으로 신장암 대상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임상을 완료해 내년 가운데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임상 결과에 따라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효과를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임상 결과를 토대로 리제네론과 라이선스 아웃(L/O)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부상한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0은 서울대 의과대학과 함께 전임상을 진행했고 우수한 결과를 바탕으로 예정된 기간보다 조기 완료했다. 결과에 대한 논문은 공신력을 인정받는 세계적인 학술지에 제출할 예정이며 이르면 연내 국내·외에 공개될 예정이다.

신라젠 최대주주인 엠투엔과 뉴신라젠투자조합1호는 책임경영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신라젠 보유 지분 전량을 의무보유하겠다고 지난 13일 개장 전 공시했다. 엠투엔은 1875만주를 오는 2025년 10월12일까지 보유하기로, 뉴신라젠투자조합 1호는 1250만주를 오는 1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순차적으로 물량을 나눠 자발적으로 보유하기로 했다.

서홍민 엠투엔 회장과 계열사 리드코프는 보유하고 있는 엠투엔 주식 각각 487만 9408주, 167만 6814주에 대한 보호 예수 기간을 2025년 10월12일까지로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