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부산 남구 부산항 용당부두에 컨테이너로 가득 쌓여있는 모습./사진=뉴스1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수입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만큼 5%대 고물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올 9월 수입물가지수는 154.38(2015=100)로 전월대비 3.3% 올랐다. 전월대비로는 지난 7월(-2.6%), 8월(-0.9%) 2개월 연속 하락했는데 지난달 상승 전환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4.1% 급등, 지난해 3월부터 19개월 연속 상승세다.


수입물가가 크게 오른 데는 국제 유가 하락에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영향이다.

실제로 한국으로 수입하는 석유값의 바로미터인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지난달 배럴당 90.95달러로 전월(96.63달러) 대비 5.9% 떨어졌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평균 1391.59원으로 전월 평균(1318.44) 대비 5.5%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입물가가 오르고 이는 생산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물가 역시 상승하게 된다. 즉 수입물가가 통상 1~3개월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대의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달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 역시 반등할 조짐을 보여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수입물가 가운데 광산품(3.3%), 농림수산품(4.0%) 등이 오르며 원재료가 전월대비 3.4% 올랐다.

화학제품(3.7%)과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5.4%), 제1차금속제품(3.7%) 등이 오르면서 중간재도 전월보다 3.1%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대비 각각 3.8%, 3.5%씩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31.74로 전월대비 3.2% 올랐다. 이 역시 3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앞서 수출물가는 7월(-2.5%), 8월(-1.3%) 2개월 연속 떨어진 바 있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15.2%로 20개월 연속 올랐다.

공산품의 경우 석탄및석유제품(-1.1%)이 떨어졌지만 화학제품(3.9%),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4%), 운송장비(5.4%) 등이 올라 전월대비 3.2%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3.2% 올랐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수입물가 상승은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통화 긴축 등 불확실성이 높아 이런 흐름이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