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임한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주요국의 통화 긴축 정책이 가속하면서 대출자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 만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실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14일 '금융 상황 점검 회의'를 열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CPI) 발표 이후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지난 13일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8.2%로 예상치(8.1%) 보다 0.1%포인트 높았다.


8%대 고물가가 7개월 지속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다음 달 열리는 FOMC(연방시장공개위원회)에서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유력시된다.

이 원장은 "통화 긴축 가속화에 따라 대출금리가 지속 상승해 금융비용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내·외 리스크요인에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부동산 PF와 관련해 시행사가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차환 여부 등 단기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점검을 지속하고 양호한 사업장에 대해선 원활한 자금공급을 유도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채권 시장에서 우량채 위주의 쏠림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점을 들어 면밀한 모니터링을 당부한다"며 "고금리, 고환율 등이 지속될 상황에 대비해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손실 흡수능력 제고와 유동성 확보 등 대응 방안을 재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세계적인 물가상승과 미국 등의 금리인상 가속화로 대내외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유관기관과의 정보공유를 강화하고 긴밀히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