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중도상환 건수는 33만7408건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 한 은행의 대출창구 모습./사진=뉴스1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빚투(대출로 투자)에 나섰던 가계가 신용대출 상환에 나섰다. 한국은행의 잇단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마저 커지자 수수료를 내고 서둘러 상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8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중도상환 건수는 33만740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신용대출 중도상환 건수가 34만170건에 불과한 점과 비교하면 상환건수가 급증한 셈이다. 월평균 기준 신용대출 중도상환 건수는 지난해 2만8347건에서 올해 4만2176건으로 무려 149% 급증했다.


5대 은행 신용대출 중도상환 건수는 2018년 43만4499건(월평균 3만6208건), 2019년 45만8435건(3만8202건), 2020년 43만5010건(3만6250건), 2021년 34만170건(2만8347건), 올해 1∼8월 33만7408건(4만2176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가계의 신용대출 중도상환 규모는 50만건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지속되자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당장 갚을 수 있는 빚부터 상환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5.33~6.94%다. 한은행의 대표 신용대출인 '쏠편한 직장인대출S'의 금융채 1년 최저금리는 5.83%, 최고금리는 6.73%다. 금융채 6개월물 최저금리는 5.33%, 최고금리는 6.23%다.

KB국민은행의 'KB 직장인든든 신용대출'의 금융채 1년물 최저금리는 5.94%, 최고금리는 6.94%다. 금융채 6개월 최저금리는 5.69%, 최고금리는 6.59%다.

우리은행의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 코리보(3개월) 최저금리는 4.88%, 최고금리는 5.78%다. 고정금리(12개월)는 최저금리 5.78%, 최저금리 6.68%다. 하나은행의 '하나원큐신용대출(일반)은 6개월 금융채 기준 금리가 5.913~6.513%로 형성됐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장금리와 수신금리가 상승하기 때문에 대출금리도 오르는 구조다. 대출금리 산정의 지표가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오르면서 신용대출뿐 아니라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도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8월(2.96%)보다 0.44% 포인트 오른 3.40%로 집계됐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대에 올라선 것은 2012년 12월(3.09%) 이후 9년 9개월 만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10월과 11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분을 반영하면 연내 신용대출 금리 상단이 7% 중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