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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대(對)중국 규제가 강화되면서 애플이 자사 제품에 중국 반도체기업의 제품을 탑재하려던 계획을 보류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메모리 강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누리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진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닛케이아시아는 전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생산한 낸드플래시를 아이폰에 탑재하려던 계획을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애플은 이르면 올해 안에 YMTC의 낸드플래시를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에 탑재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해 왔지만 미국이 대중국 반도체 규제를 강화하면서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최근 "민감한 기술 수출을 책임 있게 다룬다고 신뢰할 수 있는지 검증이 힘들다"며 중국 기업 31곳을 수출 통제 대상으로 지정했으며 YMTC도 명단에 포함됐다.
애플의 YMTC 낸드 탑재 보류로 한국산 제품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 세계 낸드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가 굳건하기 때문.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33.3%의 점유율로 1위를 수성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자회사 솔리다임을 포함해 20.4%의 점유율로 2위에 랭크됐다.
이어 일본 키옥시아가 16.0%, 미국 웨스턴디지털과 마이크론이 각각 13.0%, 중국 YMTC 3.4% 등 순이었다.
애플은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시장 점유율은 낮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YMTC와 협력을 추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에서 중국을 배제하고 우방국과의 협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한국산 제품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한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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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 산업1부 재계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