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와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각각 K9 자주포와 K2 전차를 수출했다. 사진은 한화디펜스 K9 자주포(왼쪽)와 현대로템 K2 전차. /사진=각 사 제공


국내 주요 방산업체인 한화디펜스와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각각 K9 자주포와 K2 전차를 납품했다. 양사는 이번 납품을 시작으로 글로벌 방산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는 전날 창원 1사업장에서 폴란드 수출 K9 자주포 초도물량 24문에 대한 출하식을 열었다. 이번 K9 자주포 출하는 폴란드의 긴급 요청으로 지난 8월 1차 실행계약을 체결한 지 2개월 만에 시행됐다. 한화디펜스는 폴란드에 K9 자주포 총 212문을 순차 납품할 예정이다.

K9 자주포는 우수한 성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2001년 이후 8개 국가(튀르키예·폴란드·인도·핀란드·노르웨이·에스토니아·호주·이집트)에 수출됐다. 현재 글로벌 자주포 수출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K9 자주포 성능개량을 통해 영국, 미국 등 방산 선진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영국 기동화력체계(MFP) 사업에서 탄약 장전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자동화 포탑이 탑재된 K9A2 자주포를 앞세워 경쟁 중이다. 미국 사거리 연장 자주포 사업(ERCA)에도 K9A2 핵심기술을 제안할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전날 경남 창원공장에서 'K2 전차 폴란드 갭필러 출고식'을 열고 폴란드로 수출될 K2 전차 10대를 출고시켰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에 오는 2025년까지 K2 전차 180대를 인도할 계획이다.


이번 K2 전차 수출에는 한국 정부의 방산 세일즈 외교 역할이 컸다는 게 현대로템 관계자 설명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방산 부문 협력을 논의했다. 지난 5월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한국을 방문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방산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K2 전차 출고를 계기로 해외 방산 시장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올해 초 사우디아라비아 국제 방산 전시회를 시작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지상무기 전시회인 프랑스 유로사토리와 폴란드 국제 방산 전시회 등 해외 유명 전시회에서 K2 전차를 앞세워 해외 방산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해외 방산 업체와 지속적인 기술 협력을 이어가 K-방산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