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생산능력 1위에 올라서겠다는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61·사진)의 목표가 현실이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1일 송도 바이오 제1캠퍼스에 위치한 4공장 부분 가동을 시작했다. 부분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의 전체 생산능력은 24만리터(ℓ)로 글로벌 바이오기업의 단일 공장 평균 생산능력인 9만ℓ를 크게 상회한다.

이번 4공장 부분 가동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 42만ℓ를 확보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분야 세계 1위를 달성했다. 2012년 1공장을 완공한 지 10년 만의 성과다. 4공장이 정상 가동되는 내년에는 생산 능력을 총 60만ℓ까지 확대하게 돼 글로벌 CDMO 시장에서의 우위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4공장 가동에 멈추지 않고 공격적인 투자로 시장 지배력을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우선 2032년까지 10년간 7조5000억원을 투자해 약 36만㎡ 규모의 제2 바이오 캠퍼스를 조성하고 5·6 공장을 신설한다. 생산 기술과 역량을 고도화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생산 허브를 구축하고 바이오 분야에서 초격차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다.

생산능력뿐 아니라 개발능력을 키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일 이중항체 플랫폼 'S-DUAL'(에스듀얼)을 출시하고 위탁개발(CDO)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중항체는 두 개의 각각 다른 타깃에 결합하는 항체들을 하나의 형태로 결합시킨 항체를 말한다. 서로 다른 타깃 항원에 동시 작용해 기존 단일항체보다 더 높은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에스듀얼은 사람 몸속의 항체(IgG)와 유사한 형태로 체내 투여 시 면역 반응을 일으킬 위험이 낮으며 항체와 같은 구조적 안정성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스듀얼을 통해 CDO 사업을 넘어 라이선스 비즈니스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이중항체 플랫폼을 통해 CDMO 매출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빠르게 변하는 업계 트렌드에 따라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