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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단기보험(미니보험)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디지털 손해보험사들이 한계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나손해보험과 캐롯손해보험은 올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하며 수익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손해보험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은 3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인 59억원보다 258억원 확대됐다. 올 상반기 167억원 적자를 기록한 하나손해보험은 3분기에 150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올 상반기 당기순손실 168억원을 기록한 캐롯손해보험도 3분기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나손해보험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와 법인세 증가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캐롯손해보험 관계자도 "투자에 따른 비용이 남아 있어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 보험사는 보험상품을 직접 개발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업체다. 현행 보험업법상 디지털 보험사라는 명문화된 정의는 없다. 현재 '통신 판매 전문 보험회사'를 디지털 보험사라고 부른다.
통신 판매 전문 보험사는 총 보험 계약 건수 및 수입 보험료의 90% 이상을 전화·우편·온라인 등 통신 수단을 이용해 모집해야 한다. 비대면 채널로 영업하는 업체라는 뜻이다.
현재 디지털 보험사는 하나손해보험과 교보라이프플래닛, 캐롯손해보험 3개사가 있다. 이들 모두 매년 적자를 기록하는 중이다.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소액·단기보험 중심의 판매가 이뤄져 수익성이 미미해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액 단기 보험은 대부분 보험료가 1만원 안팎인 데다 가입 기간도 짧아 수익성에 한계가 있다.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도 사각지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보험료가 저렴한 만큼 추후에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 등 피해를 입더라도 민원으로 연결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사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희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온라인채널을 통한 보험 판매는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전체 판매채널에서 차지하는 절대적인 비중은 높지 않고 소액·단기보험 중심의 판매가 이뤄져 보험사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니보험 시장이 자리 잡을 때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며 "디지털보험사들도 결국 장기보험에 손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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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