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수출이 5.7% 감소하고 무역수지는 6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 사진=뉴시스


지난 10월 한국의 수출이 5.7% 줄어들며 월간 기준 2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무역수지는 67억달러 적자를 기록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7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수출은 524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올해 9월까지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던 한국의 수출은 지난달 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 전환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주요국 통화긴축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중국 수입시장 둔화,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가격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역대 10월 최고 수출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10월의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15대 주요 품목 중 4개 품목, 9대 지역 중 3개 지역 수출은 각각 증가했다. 석유제품·자동차·이차전지 수출은 역대 10월 최고실적을 경신했지만 세계경기 둔화로 인해 반도체·무선통신·유화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 미국과 EU에 대한 수출은 증가했으나 대(對)중국 수출은 15.7% 줄었다. 아세안에 대한 수출도 중간재 수요 둔화로 5.8% 감소했다.


지난달 수입은 9.9% 늘어난 59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이 수출을 상회하면서 무역수지는 67억7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10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직전 달인 9월(-37억7000만달러)보다 30억달러 늘어난 것이다. 3대 에너지 원자재인 원유·석탄·가스 등 수입액이 46억달러 증가한 155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적자폭이 커졌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무역수지는 올해 4월부터 7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7개월 연속 무역적자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올들어 1~10월 누적 수출은 5773억85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0.3%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은 23.4% 증가한 6129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누적 무역수지는 355억850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