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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당국이 각 저축은행에게 과도한 예·적금 금리 경쟁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기준금리 인상기 속 줄줄이 수신금리를 올리며 고객 확보에 사활을 걸자 과도한 경쟁을 막기 위해서다. 여기에 지난달 금융당국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예대율 규제 유연화 조치'를 내놓은 만큼 일각에서는 저축은행의 고금리 경쟁이 진정될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8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 1일 각 저축은행에게 예대율규제 완화 조치 내용을 안내하면서 과도한 금리경쟁을 자제할 것을 추가로 전달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27일 은행과 저축은행의 예대율 규제를 6개월 동안 한시 완화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은행과 저축은행의 예대율은 100%에서 각각 105%, 110%로 완화됐다.


금융위는 이같은 조치를 통해 추가적인 기업대출 여력이 발생하는 동시에 수신경쟁 완화로 조달비용이 줄어 대출금리 상승압력이 일부 축소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저축은행은 자금 조달의 대부분을 예금 등 수신상품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으로 수신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면서 부담이 커졌다.


저축은행 예금 평균금리는 지난달 초 3%대 후반에 머물렀지만 지난달 12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수신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지난달 20일 5%대에 올라섰다. 10월 한 달 사이 예금 평균금리는 1.55%포인트나 뛰었다.

문제는 수신금리 인상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저축은행이 대출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실제 저축은행의 예·적금 수신금리가 치솟는 사이 대출금리도 상승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9월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전월과 비교해 0.42%포인트 상승한 11.04%로 나타나면서 11%대에 진입했다. 이는 2019년 7월(11.03%) 이후 3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조치 이후 예금 평균금리 상승폭은 완화된 모습이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12개월)는 5.43%로 집계됐다.

지난 1일 평균금리는 5.42%로 집계, 2일 5.40%로 0.02%포인트 감소한 뒤 3일 5.42%로 0.02%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이어 6일 5.42%, 7일 5.43%로 0.01%포인트 올랐다.

한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저축은행들은 고금리를 앞세워 고객을 확보하는 등 경쟁이 치열했지만 지난 수신금리 인상 조치로 자금조달을 어느 정도 끝낸 곳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금리 수신경쟁이 예전보다 진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