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지수가 표시됐다./사진=뉴시스


9일 원/달러 환율이 미국 중간선거 발표를 앞두고 1360원대로 내려앉았다. 미국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7.10원(1.24%) 내린 1364.90원에 거래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8.9원 내린 달러당 1376.0원에 개장했다. 환율이 종가로 1400원 이하로 내려온 것은 지난 9월21일 이후 한 달 보름여 만이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공화당은 재정지출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의 학자금 대출 등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재정지출 감소로 인한 물가 압력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기대에 달러 가치를 떨어트리는 요인이다.


최근 에머슨리서치가 CNN, NBC, ABC 등 미국 방송사들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은 45%로 집계됐다. 2018년 중간선거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유권자 46%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이 '나라를 해치고 있다'고 답했다. 그의 정책이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힌 유권자는 36%에 그쳤다.


3분의 1에 가까운(32%) 유권자들은 투표에 영향을 미친 핵심 요인으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낙태 문제를 거론한 비율은 27%다. 이어 범죄(12%)와 총기 정책(12%), 이민 문제(10%) 등 순으로 지적됐다.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하원에서 5석을 추가하면 다수당이 되며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달러 몸값을 키우는 바이든 대통령의 입지가 좁아져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상·하원 장악 가능성에 추가적 자금 지급이 어려워질 것이란 기대에 금리 상승 부담을 완화시키며 달러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