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 수가 67만7000명 늘었지만 40대에선 줄었다. / 사진=뉴시스


경기침체 여파로 고용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제 허리 역할을 하는 40대의 취업이 줄어드는 반면 노인층 취업자 수만 늘어나는 등 고용의 질도 악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9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1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만7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20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6월(84만1000명) 7월(82만6000명) 8월(80만7000명) 9월(70만7000명)에 이어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증가폭이 둔화되는 추세다.


고용의 질도 나빠졌다. 지난달 취업자 수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에서 46만명이 늘었다. 전체 증가 수의 68%를 차지한다.

50대에서도 14만7000명이 늘었다. 30대에서는 6만1000명, 20대에서는 2만8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40대는 1만1000명 줄었다. 6월 2000명 증가 이후 감소 전환해 7월 1000명, 8월 8000명, 9월 1만7000명에 이어 넉달 연속 감소다.

40대 고용률 증가 폭(0.7%)도 20대(2.0%), 30대(2.1%)의 절반에 못 미쳤다.


정부는 40대 취업자 수 감소가 인구 감소 때문이라고 한다. 취업자 수 감소보다 인구감소(-8만9000명)가 더 크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20대와 30대 인구도 각 16만명, 11만3000명 감소했지만 취업자 수가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일주일에 36시간 이상 근무하는 전일제 취업자 수는 279만4000명 줄어든 반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증가 345만9000명 늘었다.

고용 전망도 어둡다. 기저 영향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확대 작용하는 가운데 고물가·금리인상·수출위축 등 하방요인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내년에는 기저 효과와 경기 불확실성 확대, 직접일자리 정상화, 인구영향 등에 따른 증가폭 둔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경기둔화가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인력양성·직업훈련·고용서비스 혁신 등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을 강화하고 청년·여성·고령층 등 잠재인력의 노동공급 촉진 지원하는 한편 수출경쟁력 강화, 규제혁파, 벤처·창업 활성화 지원 등을 통해 민간일자리 창출 기반을 지속 확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