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를 2017년 출범부터 5년동안 이끌어온 윤호영 대표의 4연임에 파란불이 켜졌다.

카카오뱅크는 올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낸 데 이어 지난 8일 고객 수가 2000만명을 돌파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0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61% 증가해 올해 연간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부터 5년간 다음 경영지원부문장을 지냈던 윤 대표는 2014년 다음·카카오 합병이 이뤄진 후 모바일은행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첫 시작은 윤호영 1인 태스크포스(TF)였지만 김범수 전 카카오 의장의 지지를 받아 2017년 7월 카카오뱅크가 출범했다.

이후 5년여만인 지난 8일 20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한 인터넷은행으로 성장했다. 지난 9월 경제활동인구 2909만명대비 약 70%에 달하는 수준이다.


수익 규모보다 '고객이 얼마나 더 자주 더 많이 카카오뱅크 앱을 사용하는지'가 핵심이라는 윤 대표의 목표가 달성된 셈이다.

고객층도 다양하다. 연령별 고객 비중이 ▲10대 8% ▲20대 24% ▲30대 25% ▲40대 23% ▲50대 이상 19%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10월 수신고가 한달만에 1조5759억원 급감하는 악재를 맞기도 했다.

10월15일 발생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먹통 사태'가 발생하자 고객들은 불안감에 카카오뱅크에 넣어둔 돈을 빼가면서 카카오뱅크의 뱅크런 우려까지 제기된 바 있다.

카카오뱅크 주가도 힘을 못쓰고 있다. 주가는 지난달 28일 최저가 1만5800원까지 하락했다가 지난 14일 2만7900원으로 반등했지만 지난해 8월 기록한 최고가(9만440원)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도 오르면서 중·저신용자 대출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 윤 대표는 자산건전성 악화 고민도 안고 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지난해 말 17%에서 올 9월말 23.2%로 6.2%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올 3분기 연체율은 0.36%로 전년동기대비 0.15%포인트 올랐다.

'아들·딸들이 다니고 싶어하는 은행을 만들기'. 윤 대표의 페이스북 소개 메시지다.

윤 대표가 내년 3월 4연임에 성공해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지속하고 금융 플랫폼 시장에서 굳힌 확고한 입지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