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파코 이바라 씨티그룹 기업금융 CEO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와 회동했다./사진=뉴스1


씨티그룹의 글로벌 기업금융 최고경영자(CEO)인 파코 이바라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회동했다.

통화 긴축 기조에 더해 레고랜드 발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로 기업들의 자금줄이 마른 상황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국내 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협조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파코 이바라(Paco Ybarra) 씨티그룹 글로벌 기업금융 CEO는 이날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이 총재와 면담했다. 이어 기업 고객사들을 만난 뒤 방한 일정을 마무리했다.

씨티그룹 관계자는 "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의 단계적 폐지를 진행하는 가운데 한국시장에서 기업금융 분야의 지속적인 사업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은행이 지난달 두번째 빅스텝(한번에 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밟은 이후 레고랜드 사태에 더해 흥국생명 논란까지 겹치면서 회사채 시장은 더 얼어붙어 기업의 자금조달 환경은 악화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23일 긴급하게 '50조원+알파' 규모의 유동성 지원책을 발표했다. 회사채, 기업어음(CP) 등을 대신 사들여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게 골자다.


이에 채권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지만 완연한 회복세라고 단정 짓기에는 이르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씨티그룹이 지난해 4월 소비자금융을 철수하고 기업금융에 올인하겠다고 선언한 지 1년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기업금융 부문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번 회동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