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S-OIL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한국 방문에 발맞춰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S-OIL은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통해 석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OIL은 70억달러(9조2600만원)를 투자해 울산에 세계 최대 규모의 정유·석유화학 스팀크래커를 구축한다. 프로젝트 이름은 샤힌(Shaheen)으로 '매'를 의미하는 아랍어다.

샤힌 프로젝트는 아람코의 한국 내 투자 중 사상 최대 규모다. 아람코는 자회사인 아람코 오버시즈 컴퍼니(AOC)를 통해 S-OIL의 지분 63.4%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완공된 40억 달러(5조3400억원) 규모의 1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후속인 샤힌 프로젝트는 연간 최대 320만톤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할 전망이다.

샤힌 프로젝트의 핵심설비인 스팀 크래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와 부생가스 등 다양한 원료를 투입해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벤젠 등 석유화학 기초유분을 생산한다. 플라스틱을 비롯한 합성 소재의 원료로 쓰이는 폴리에틸렌도 공급한다.


S-OIL은 스팀크래커에 아람코의 첨단 TC2C(Thermal Crude-To-Chemicals) 기술을 적용해 플라스틱을 비롯한 합성수지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한다. 2023년에 건설 공사를 시작해 2026년 완공 예정이다.

TC2C는 기존 정유공장 내 저부가가치 중유제품들을 분해해 스팀 크래커 원료로 전환하는 공정이다. TC2C는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최초 상업화를 앞두고 있으며 이 기술을 통해 기존 크래커 대비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S-OIL은 샤힌 프로젝트 완공 이후 석유화학 비중을 생산물량 기준 현재 12%의 2배 이상인 25%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샤힌 프로젝트는 건설 기간 중 하루 최대 1만7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3조원 이상의 울산 지역 건설업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