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기자실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열고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가운데 채권전문가 70%는 금통위가 기준금리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밟을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급등세가 진정됐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등 긴축정책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22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2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금리 전망 BMSI는 116.0으로 집계돼 전월(97.0) 대비 19.0포인트 상승했다.


BSMI는 채권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하고 심리가 양호한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 이하일 경우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된 것을 뜻한다.

이번 BSMI 조사는 지난 11월11일부터 16일까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48개 기관 100명이 응답한 결과다. 금리전망 BSMI 지표가 개선된 것은 기준금리 인상 폭이 당초 전망보다 완화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 전문가 99%는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응답한 가운데 응답자 중 70%는 0.25%포인트 인상을 점쳤다. 나머지 29%는 0.50%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채권시장 안정화 대책, 주요국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 등에 힘입어 물가와 환율의 급등세가 진정될 것으로 기대돼 12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전반적으로 호전됐다"고 분석했다.


물가 BMSI는 128.0으로 전월(86.0) 대비 42.0포인트 올랐다. 미국 물가지표 상승세 둔화에 따른 정점 가능성이 나오면서 12월 물가 상승 응답자가 감소한 덕이다.

실제 물가상승 응답자 비율은 6%에 그쳤지만 물가하락 응답자 비율은 34%로 전월(9%) 대비 대폭 늘었다. 응답자의 60%는 물가보합을 전망했다.

환율 BMSI도 114.0으로 전월(45.0) 대비 69.0포인트 대폭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 조절론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기대감이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 영향이 크다.

12월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판단한 응답자 비중은 20%로 전월 대비 38%포인트 하락했다. 반대로 환율하락 응답자 비율은 34%로 전월 대비 3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BMSI는 103.8로 전월(95.8) 대비 8.0포인트 상승했다. 금리와 물가, 환율 등 부문별 채권시장 심리가 개선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