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5만전자로 다시 주저앉았다./사진=뉴스1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결국 '6만전자'를 지키지 못하고 5만전자로 다시 주저앉았다.

삼성증권은 29일 삼성전자가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9만원에서 8만원으로 11.1% 낮췄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2023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올해 50조원의 절반 수준인 26조5000억원으로 기존 대비 18% 하향했다"며 "많은 리스크가 반영됐다고 할 수 있기에 매수 의견을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황 연구원은 "메모리 재고 소진은 2024년으로 넘어갈 듯하고 내년 하반기 반등에 대한 리스크는 크다"며 "디램 가격은 과거 2001년과 2007년 다운턴과 같이 3~4개 분기 연속 20% 수준 하락과 60% 이상 하락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대만 반도체 업체 TSMC의 주가수익비율(P/E)이 삼성전자보다 낮다는 점도 악재다. 블룸버그의 2023년 컨센서스에 따르면 TSMC의 주가수익비율은 12.9배로 삼성전자의 14.8배보다 낮다.

그는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이클의 등락으로 업황이 악화되면 이익이 급격히 줄어 P/E는 비싸보인다"며 "메모리 주식은 고PER에 사라는 것도 이런 이유이지만 이익 추정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 역시 하락세다. 오전 10시16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00원(0.33%) 하락한 5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JP모간 등 외국계 창구에서 개장과 동시에 20만주 이상의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시장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경기침체와 공급망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2.63% 급락한 점도 삼성전자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일 6만원대에 재진입했다. 지난 8월 5만원대로 떨어진 이후 다시 6만원대에 진입했지만 3주 만에 5만원대로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