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세입자의 이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전세대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은행 앞에 대출금리 안내 현수막이 부착됐다./사진=뉴시스


은행권의 전세대출 금리가 8%대로 올라선 가운데 우리은행이 세입자의 이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전세대출 금리 인하에 나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약 5개월간 신규코픽스(6개월 변동) 기준금리 전세대출(신규·연장)에 한해 금리를 인하한다. ▲우리전세론 ▲우리WON전세대출 ▲우리스마트전세론 ▲아이터치(i-Touch) 전세론 등 총 4가지다.


전세대출 금리는 보증기관에 따라 0.65%포인트(서울보증), 0.85%포인트(주택금융공사 보증) 인하되며 취급한도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예정이다.

가령 우리전세론(주택보증 1억원 이상·내부 3등급·만기일시) 조건인 경우 전세대출 금리가 지난 8일 6.26~6.66%에서 5.41~5.81%포인트로 0.85%포인트 인하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리상승기에 따른 이자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전세대출 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전세대출 금리는 지난 7일 기준 연 5.93~7.51%로 금리 상단이 연 8%대에 다가서고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와 전세대출 금리의 지표로 쓰이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급등한 영향이다.

지난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98%로 2010년 공시 시작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가폭도 0.58%포인트로 가장 컸다.


금융당국은 세입자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우려해 안심전환대출·보금자리론·적격대출 등 '3종 정책모기지'의 장점을 합친 특례보금자리론을 한시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전세대출 금리가 오르자 월세를 선택하는 세입자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11월 서울 아파트의 전·월세 전환율은 3.46%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전체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의 비율은 51.8%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7%포인트 올랐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전세대출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다른 은행도 금리 인하를 검토할 것"이라며 "전세대출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한시적 금리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