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책 완화를 사실상 포기하면서 감기약 사재기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영향이 한국에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4위 규모의 원료의약품 생산사인 화일약품의 주가가 강세다.


13일 오전 9시12분 현재 화일약품은 전일 대비 245원(11.01%) 오른 2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감기약 원료를 수입하는 제약사들에게 공문을 보내 원료를 미리 확보하는 등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감기약 품귀 사태 관련 국내 기업이 중국 등으로부터 해열진통제 등 감기약 원료 수입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업체에서는 해당 원료를 조속히 확보하는 등 감기약 생산 및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이번 공문은 정부가 약가 인상 카드까지 꺼내 들며 감기약 수급을 안정화하기 위해 애쓰는 가운데 수급이 더욱 불안해질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제약업계에서는 실제로 중국의 감기약 품귀 사태에 따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을 사용한 약을 만드는 한 제약사 관계자는 "중국에서 수입하는 원료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생산에 차질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의약품 허가를 받을 때 원료를 어디서 가져오는지도 등록해야 해서 갑자기 수입처를 단기에 바꾸긴 어렵다"며 "공문이 내려와도 현실적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화일약품은 원료의약품 생산 전문 제약사로, 코로나19 주요 치료제인 진해거담제 에르도스테인, 아세틸시스테인 등의 원료·완제 의약품을 대량 생산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