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의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진=뉴스1


한글과컴퓨터(한컴) 그룹이 주춤하던 분위기를 일신했다.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가 방산 사업을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린 까닭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해당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향후 국방부가 추진 중인 사업에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한컴은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며 최근 오너 일가 관련 수사로 침체된 회사 상황을 극복하고 있다.


한컴 주가는 지난 8일 1만3150원(종가)에서 9일 1만3600원으로 오르더니 12일 1만3600원을 유지했다. 이후 13일 1만3300원에서 14일 1만4150원을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15일엔 1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한컴라이프케어의 국방 사업 실적이 이끈 것으로 관측된다. 한컴은 한컴라이프케어의 지분 36.13%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한컴라이프케어는 방위사업청과 약 220억원 규모의 장갑차 후방카메라 장착사업 계약을 지난 14일 체결했다. 이는 올해 3분기까지 연결 기준 누적 매출(574억원)의 38%, 작년 매출(1211억원)의 18.12%에 달한다.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사업은 K10 탄약운반장갑차 후방카메라 장착, K56 탄약운반장갑차 후방카메라 장착, K77 사격지휘장갑차 후방카메라 장착 등 총 3건이다. 후방카메라 및 후방카메라를 모니터링하는 디스플레이, 기타 구성품 등을 2024년 12월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독자 기술로 만든 신형 K5 방독면을 통해 2016년부터 방산 사업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올해만 183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사업 전망은 더 밝다. 국방부는 오는 2030년까지 2900억원을 쏟아부어 K5 방독면 교체사업을 진행하는데 한컴라이프케어가 납품업체로 유력하다. 수년 동안 수주·납품을 진행하면서 기술력과 생산력이 검증됐기 때문이다.

한컴 관계자는 "국방부가 30년까지 사업을 진행하다보니 신규 공급이나 교체 수요가 많이 생길 것"이라며 "회사의 캐시카우(계속적으로 현금흐름을 발생시키는 사업)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한컴 그룹의 주요 성장 동력이다. 전신은 50년 업력의 개인안전장비 회사 '산청'으로 공기호흡기·방열복·방독면·보건마스크 등 화재·재난용 안전장비 판매했다. 한컴은 2017년 산청을 인수, 자사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더해 기존 국방과 소방, 산업 시장에서 생활안전, 스마트시티 등 공공안전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오병진 한컴라이프케어 대표는 "소방에 이어 새로운 성장 축으로 국방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국방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다변화하면서 빠르게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국방사업 수주와 해외수출 성공을 통해 장기적인 지속성장의 토대를 공고히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