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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은 가전제품 매장 앞에서 혼자 축구 경기를 시청하던 아르헨티나 할아버지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더네이션뷰 등 외신은 가전제품 매장 유리창 밖에서 혼자 2022 카타르월드컵 경기를 즐기던 아르헨티나 할아버지 가를로스 베하르(82)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베하르는 지난 13일 셔터가 내려진 가전제품 매장 앞에 간이의자를 놓고 혼자서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의 준결승 경기를 지켜봤다. 당시 베하르가 앉아있던 거리는 가게들마저 문을 닫고 셔터를 내리는 등 썰렁한 모습이었다. 모두가 준결승 경기를 보러 갔기 때문이다.
한 지역 매체 기자는 베하르의 뒷모습이 쓸쓸해 보여 이를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게재했다. 베하르의 사진은 순식간에 약 1만6000건의 리트윗을 기록했고 약 11만개의 하트를 받았다. 이를 본 누리꾼은 "할아버지 집에 TV가 없나 보다" "돈 모아서 TV 사드리자" "얼마나 쓸쓸하셨으면 길에서 경기를 봤을까" 등 걱정스러운 반응을 남겼다.
베하르의 사진이 화제를 모으자 현지 언론들은 그와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TV를 갖고 있지만 너무 오래된 탓에 월드컵을 중계해 주는 채널이 없었다. 무엇보다 베하르는 "같이 경기를 보던 친구들은 모두 세상을 떠났다"며 "나는 혼자서 조용히 경기를 즐기는 편"이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베하르의 사연에 한 가전제품 매장이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베하르에게 55인치 TV를 선물한 것이다. TV를 받은 그는 가게 앞에서 밝은 얼굴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베하르는 "큰 TV로 경기를 보니 직접 경기장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선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해당 소식를 접한 누리꾼은 "할머니·할아버지에게 지금 당장 연락하자"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식" "매장 측의 선한 마음씨"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감동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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