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내린 폭설로 항공기·선박 결항이 속출하고 한라산엔 최대 86.8㎝까지 눈이 쌓였다. 사진은 23일 오후 제주시 용강동에 쌓인 눈. /사진=독자 제공


제주도에 내린 폭설로 한라산에는 80㎝가 넘는 눈이 쌓이고 강풍으로 하늘·뱃길이 끊겨 관광객들의 불편이 계속됐다.

23일 제주지방기상청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현재 제주 산지와 중산간 지역에 이틀째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 전 지역에는 강풍주의보와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제주 산간지방엔 최대 86.8㎝까지 눈이 쌓였다. 눈과 함께 시속 50~70㎞의 강풍도 동반돼 항공기 결항이 속출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178편 중 174편이 결항됐다. 296편은 사전 결항됐다. 이에 이날까지 제주도에 발이 묶인 관광객은 2만~3만명으로 추산된다. 해상 상황도 비슷하다. 이틀째 강풍과 높은 파고 등으로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모두 중단됐다.

곳곳에선 눈길 사고도 끊이지 않는다. 지난 22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소방에 접수된 눈길 안전사고는 46건이다. 이날 오후 1시48분엔 서귀포시 중문동에서 현장 체험학습을 가는 중학생을 태운 버스 2대가 충돌해 2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 지역에서 강설은 오는 24일 오전까지 이어져 시간당 3~5㎝가 내리고 최대 15㎝까지 쌓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