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독감은 이번 절기 독감 유행 기준보다 11배 이상 높다. 지난 9월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독감예방접종 안내 포스터가 붙어 있다./사진=뉴스1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내년 1월 독감 유행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2주차(12월18~24일) 기준 독감 의심환자 분율은 외래 1000명당 55.4명으로 직전주(41.9명)보다 13.5명 증가했다. 이번 절기 유행기준인 4.9명의 11.3배까지 치솟았다.

독감 의심환자는 전국 200개 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 감시 체계를 통해 분류한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인 사람들을 가리킨다.


독감 유행은 유아·청소년이 주도하고 있다. 7~12세 연령대에서 독감 환자가 쏟아졌다. 52주차 기준 7~12세의 독감 의심환자 분율은 138.7명으로 직전주보다 37.7명(37.2%) 증가했다. 청소년에 해당하는 13~18세는 131.2명으로 전 연령대에서 두번째로 독감 의심환자가 많았다. 다만 청소년 독감 환자는 직전주 135명보다 3.8명(2.8%) 줄어든 규모다.

유행세가 가파른 건 영유아(1~6세) 감염이다. 영유아 독감 의심환자 분율은 59.3명으로 직전주(37.6명)보다 21.7명(57.7%) 증가했다. 이외에 19~49세(39.4명→56.4명), 50~64세(15.7명→18.6명), 0세 (12.9명→15명), 65세 이상(6.5명→7.1명)도 각각 증가했다.


독감 유행은 3년만이다. 보통 국내에서 11~4월 유행하는 데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독감 환자는 유행기준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됐다.

질병관리청은 독감 유행은 통상 1월 정점에 이르는 만큼 65세 이상 고령층과 어린이 등 무료 독감예방접종 대상에게 백신접종과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무료 예방접종 대상군은 ▲생후 6개월~만 13세 이하 어린이(2009년~2022년 8월31일 출생자) ▲임신부 ▲만 65세 이상 고령층(1957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이다.


전날 0시 기준 인플루엔자 국가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 1486만8936명 중 접종 인원은 1158만484명(77.9%)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