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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내집 마련을 하기 위해서는 월 가구소득 절반 이상을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쏟아부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집값이 하락기에 접어들었지만 가계소득은 그대로에다 대출금리가 두 배로 뛰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이 아니어도 전국적으로도 가구소득의 20% 이상을 빚을 갚는 데 써야 집을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주택금융공사 산하 주택금융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 통계에 따르면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전 분기 대비 4.4포인트(p) 오른 89.3을 기록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위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 가격대 집을 구매했을 때 대출 상환 부담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 지수는 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벌어야 하는 소득(대출상환가능소득)을 중위가구소득으로 나눈 값에 100을 곱해 산출한다. 지수가 100이면 가구소득의 25%가 대출 원리금 상환에 들어간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지수가 커질수록 부담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이번에 발표된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04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10년부터 10여년간 50~60포인트 전후로 횡보하던 지수는 2021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4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역별로 서울이 가장 크게 올랐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200을 넘기지 않았지만 지난 3분기에 214.6까지 급등했다. 월 가구소득의 54%를 빚 상환에 쏟아부어야 서울에 겨우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에 이어 ▲세종(134.6) ▲경기(120.5) ▲인천(98.9) ▲부산(88.1) 등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 상승도 지수 폭등에 영향을 미쳤다. 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지수 산출에 이용되는 표준대출 금리는 2020년 3분기까지만 해도 연 2.44%에 그쳤으나 지난해 3분기 4.79%로 2배 가까이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중위 가구소득은 535만원에서 561만4000원으로 4.9% 오르는 데 그쳤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소득이 줄어든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소득은 제자리걸음인 것이다. 대출금리가 치솟으니 집을 사는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택구입 부담이 나날이 커지면서 저조한 출산율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국토연구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가격이 1% 상승할 때마다 향후 7년간 합계출산율이 0.014명 감소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주택 가격이 상승해도 출산율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10개월 이상이 걸렸지만 2010년대 중반부터는 주택가격이 오르면 1~2개월 안에 출산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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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진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재테크부 신유진 기자입니다. 유익한 기사를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