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미지만 내세워 그만큼 누렸으면 이제 그만해도 된다"며 나경원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겨냥했다. 사진은 지난 2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년 대구광역시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는 홍 시장. /사진=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나경원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향해 "내용 없이 이미지만으로 정치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당권 출마를 고심하는 나 부위원장에게 불출마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얕은 지식과 얄팎한 생각으로 이미지만 내세워 그만큼 누렸으면 이제 그만해도 된다"고 나 부위원장을 겨냥했다. 그는 "친이(친이명박계)에 이어 잔박(잔류한 친박근혜계)에 붙었다가 이제는 친윤(친윤석열계)에 붙으려고 한다"며 "참 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기 역량과 노력·지식으로 국민에 대해 진심을 갖고 정치해야 그 정치 생명이 오래 간다는 것을 깨달아야 하는데 시류에 따라 흔들리는 수양버들로 국민들을 더 현혹할 수 있겠나"며 "조용히 침잠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홍 시장은 "연탄 만지는 손으로 아무리 자기 얼굴을 닦아도 검정은 더 묻게 된다"며 "보수의 품격을 운운하며 터무니 없는 비난을 늘어 놓을 때 어이가 없었는데 요즘 하는 것을 보니 '품격'이라는 것을 찾아볼 수가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6일에도 나 부위원장을 향해 "어느 자리든 한자리에만 충실하라"라고 질타했다. 당시 그는 나 부위원장의 저출산 대책 혼선에 "윤석열 정권이 '좌파 포퓰리즘 정책을 배격한다'고 선언한 것을 모르고 발표했거나 튀어보려는 생각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나 부위원장은 지난 5일 신년 간담회에서 "결혼하면 4000만원을 대출해주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첫 자녀를 출산하면 (대출을) 무이자로 전환하고 둘째 출산 시 원금 일부 탕감, 셋째 출산 시 원금을 전액 탕감해줄 것"이라며 헝가리의 출산 지원정책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홍 시장은 "대통령실의 경고를 새겨들어야 한다"며 "두 자리를 놓고 과거처럼 기회를 엿보면서 설치면 대통령실이 '손절' 절차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