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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하는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대통령에게 찍힌 것을 몰라서 전략적 판단을 잘못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1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나 전 의원에 대해 "지금 인간적으로 굉장히 힘들고 멘붕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 전 의원이 전략적 판단을 잘못한 것이 있다"며 "계속 당대표 출마하는데 대통령이 반대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얻고 싶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 전 의원 입장에서는 출마 먼저 한 뒤 자기가 우리 당에 '필수재다' '꼭 필요한 사람이다' 등 인정받는 '선 출마 후 인정'을 생각했겠지만 출마 타이밍을 놓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자른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 17일 해임 통보에 "윤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내린 결정이라 그 뜻을 존중하지만 전달과정의 왜곡이 있었을 것"이라며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하 의원은 "대통령 입장에서 기분이 나쁘지 않겠나"며 "(대통령이) '내가 바보냐' '없는 잘못으로 잘랐겠느냐' 등의 입장에서 비서실장을 통해 경질된 것이 맞다고 밝힌 것"이라고 짐작했다.
나 전 의원에 대한 격려도 전했다. 그는 "나경원이라는 한 정치인에 대한 평가를 객관적으로 좀 봤으면 좋겠다"며 "20년 정치인생 중 나 전 의원의 공이 과보다는 훨씬 많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 출마했던 사람 중에 나 전 의원의 지지유세 도움을 한 번도 받아보지 않은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이 상황에서 나경원이라는 정치인을 완전히 매장할 정도로 나 전 의원이 잘못했나"고 반문했다.
하 의원은 "정치 어려울 때가 있다"며 "저는 나 전 의원에게 '캔디처럼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말고 다시 일어나서 힘차게 달려라'라는 캔디송을 들려주고 싶다"고 옹호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은 출마하지 않으면 정치인생이 굉장히 힘들어질 것"이라며 '당 대표 출마'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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