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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24일부터 극강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명절을 맞아 기분 좋게 고향을 방문했다가 한랭질환을 달고 귀경할 수 있는 셈이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이다.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2년 12월1일부터 지난 18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251명이 한랭질환으로 응급실을 방문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
한랭질환자 중 가장 많이 신고된 질환은 저체온증이다. 저체온증은 전체 환자의 69%가 겪었으며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 고령층(25%)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번 동절기 한랭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10명인데 사망원인은 모두 저체온증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 중 9명이 기저질환을 보유한 65세 이상의 고령층이다.
강한 추위가 올 경우 노년층의 한랭질환 주의가 특히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갑작스러운 한파로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며 한랭질환에 취약할 수 있다며 강추위가 올 경우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모자·목도리·장갑 등을 이용해 보온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어르신과 어린이는 일반 성인보다 체온 유지에 취약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심뇌혈관, 당뇨병, 고혈압 등을 겪고 있는 만성질환자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과도한 음주를 삼갈 것을 경고했다. 술을 마시면 온 몸에 열이 오르며 추위를 느끼지 못할 수 있는데 이때 옷을 벗거나 실외활동을 하게 되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 위험할 수 있어서다.
한랭질환을 예방하려면 야외 활동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다. 외출하더라도 사전에 날씨 정보를 확인한 뒤 옷을 겹쳐 입고 장갑·목도리·모자·마스크 등으로 보온에 신경써야 한다. 비나 눈을 맞아 옷과 신발이 젖었을 때에는 추운 날씨에 체온이 크게 떨어질 수 있으니 신속히 마른 옷과 신발로 교체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한랭질환은 사전에 적절한 조치로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한파에 대비해 건강수칙을 준수해 달라"며 "설 연휴 마지막 날부터 전국 곳곳에 강추위가 예상되므로 한파에 취약한 고령층, 기저질환자, 노숙인, 어린이, 실외작업자 등은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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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