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의원(국민의힘·울산 남구을)이 여성을 민방위 훈련에 참여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민방위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사진은 김 의원이 지난 20일 오후 울산 남구 울산번개시장을 찾아 달래 향을 맡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이 민방위 훈련 대상에 여성을 포함시키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에 주요 당원인 20·30대 남성들을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민 안전, 사회 갈등 없는 양성평등 병역 체제를 위한 첫 단계로 '민방위법 개정안'을 발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민방위 훈련 대상을 남성 중심에서 여성으로 확대·개편하겠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이를 '양성평등 병역체제 도입'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기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의 향방을 좌우할 이대남(20·30대 남성당원)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투표권이 있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은 2021년 6월 28만명 선이었지만 지금은 80만명이 넘는다. 이들 중 20·30대가 30%를 웃돌고 새로 가입한 20·30대 당원 중 남성 비율이 여성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김 의원의 개정안은 ▲여성도 민방위 훈련을 통해 심폐소생술과 심장충격기(제세동기) 사용법과 같은 응급조치를 익힐 것 ▲각종 재난이나 위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산업 재해 방지교육, 화생방 대비 교육, 교통·소방안전 교육 등을 이수토록 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김기현 의원은 개정안 발의를 추진한 이유에 대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며 여성이든 남성이든 자기를 보호할 수 있는 기본적인 생존 훈련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심(국민의힘 지지층)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1일 밤 KBS·MBC 여론조사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332명에게 실시한 차기 당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김기현 의원은 28.2%로 안철수 의원(19.3%) 나경원 전 의원(14.9%) 유승민 전 의원(8.4%)에 앞섰다.


한국리서치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응답률 17.7%)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국민의힘 지지층은 95% 신뢰수준에 ±5.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3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당권주자 선호도에서도 김 의원이 22.8%로 1위를 차지했다. 안철수 의원(20.3%) 나 전 의원(15.5%) 유승민 전 의원(8.3%) 순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