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을 공공재로 지칭한 것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은행주가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돈잔치를 막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하나금융지주는 2150원(4.39%) 내린 4만6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 JB금융지주(4.34%) KB금융(4.16%) 신한지주(3.31%) 우리금융지주(2.78%) DGB금융지주(2.66%) BNK금융지주(1.42%) 등도 하락마감했다.
이날 은행주 주가가 일제히 하락 흐름을 보인 이유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이 공공재라고 언급한 데 이어 은행의 성과급과 퇴직금을 돈잔치라며 질타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은행 고금리로 국민들 고통이 크다"며 "은행은 공공재적 성격이 있으므로 수익을 어려운 국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에게 이른바 상생금융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향후 금융시장 불안정성에 대비해 충당금을 튼튼하게 쌓는 데에 쓰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은행의 돈 잔치로 인해 국민들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금융위는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상생금융 강화에도 방점을 둘 전망이다. 또 은행 건전성을 위해 스트레스트 테스트를 정례화해 자본확충, 충당금 적립 확대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은행권의 대손충당금·준비금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특별대손준비금 추가 적립을 요구하는 제도도 상반기 중 도입한다.
시장에서는 은행이 충당금을 추가 적립하고 사회공헌 기금 등을 확대할 경우 순이익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배당 축소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은행은 공공재' 발언에 이어 금감원까지 은행의 공적인 역할을 재차 강조한 데다 지배구조 적정성 점검 예고 등의 규제 우려가 이어지면서 조정 양상을 보였다"며 "상반기 중 도입될 특별대손준비금 규모 등도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주주환원율 확대가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 매수세를 유발하고 멀티플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