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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달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 보다 높게 나오면서 긴축 경계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지난달 FOMC에서 일부 연준 의원들이 다음달 FOMC에서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해 연준의 긴축정책 장기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미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16일(현지 시각) 연설에서 "연준 금리를 5% 이상으로 올리고 한동안 그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견해이고 이러한 견해는 지금 나오는 통계로 인해 바뀌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연준은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밟았다. 다만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들은 경기 과열을 가리켰고 금리인상 압박을 더욱 높이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6.4%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6.5%) 보다는 둔화된 수치지만 시장 예상치(6.2%)를 상회한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5% 상승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동월대비 5.6% 상승했다. 지난해 12월(5.7%)보다 낮아졌지만 시장 예상치(5.5%)보다 높았다. 전월대비 상승폭은 0.4%로 나타나 예상치에 부합했다.
CPI 상승률이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보다 더 긴 시간 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하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낮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과 시장 간 오랜 '치킨 게임'이 끝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7일 워싱턴경제클럽 연설에서 밝혔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즉 디스인플레이션이 연준의 금리인하를 몰고 올 것이란 기대감은 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당분간은 실물경기에 비해 시장 기대감이 앞서 나갔던 부분이 괴리감을 좁혀 나가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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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