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서울광장에 설치한 분향소와 관련해 자친 철거해야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울한옥4.0 재창조 계획을 발표하는 오 시장. /사진=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게 만남을 거듭 제안하면서도 서울광장 분향소 자진 철거를 촉구했다.

오 시장은 21일 오전 서울시의회 제316회 임시회 시정 질문에서 "이태원 유가족 측과 진정한 의미의 면담과 만남을 가졌느냐"는 박유진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의 질의에 "국무총리, 행정안전부 장관과도 함께 만나자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이어 "(서울시가) 정부와 가교 구실을 하기 위해 여러 차례 만나자고 제안했으나 유가족 측에서 적극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광장 분향소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협의 없이 설치된 분향소는 자진 철거되는 게 맞다"며 "서울광장은 절대적으로 시민의 편의를 위해 확보돼야 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유가족 측은 이태원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 이태원공원 합동분향소에서 서울광장까지 추모 행진을 하던 중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기습 설치했다. 이는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내 추모공간 설치를 불허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15일까지 자진 철거할 것을 권고했으나 현재 자진 철거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분향소 철거를 전제로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다른 추모공간 대안을 얼마든지 유가족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유가족 측은 서울광장 외 다른 대안은 없다고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