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기현 후보의 울산 땅 현장에 출동키로 했다며 남은 전당대회 기간 해당 의혹을 집중 증폭시킬 생각임을 드러냈다. 사진은 지난해 3월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는 이 전 대표(왼쪽)와 김 후보. /사진=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이른바 '울산 KTX역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현장에 출동하기로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기현 서포터즈 이준석이다"라는 표현과 함께 글을 시작했다. 이어 "황총리(황교안 후보)님이 너무하시네"라며 "자꾸 현장 현장 그러시는데 내일(23일) 제가 울산 현장으로 직접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을 확인하고 95% 할인받아서 땅을 인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 후보가 지난 15일 1차 TV토론에서 황 후보를 향해 "95% 할인해 줄테니 가져 가라"는 말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이와 함께 이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3월25일자 관보에 게시된 김 후보의 공직자 재산등록 목록(울산 임야 10건·건물 4건)을 첨부했다.


이 전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김 후보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남은 전당대회 기간 김 후보의 '울산 땅 의혹'을 집중 증폭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의 부동산 문제는 1차 TV토론 때 이슈로 떠올랐다. 당시 황 후보는 "역세권 연결도로 노선이 당초 계획과 달리 김 후보 임야로 휘어져 관통하는 노선으로 변경돼 3800만원을 주고 산 땅이 엄청난 시세 차익이 생겼다는 의혹이 있다"며 김 후보를 공격했다. 이후 황 후보는 지난 20일에도 "답은 항상 현장에 있다"며 "누구든지 궁금하신 분은 김 후보의 울산 땅 현장에 가 보라"라며 김 후보의 울산 땅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가 해당 의혹을 제기한 울산MBC PD 상대로 낸 민형사소송 판결문까지 제시하며 "울산지검은 MBC 보도가 허위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원 판결문도 이 사건 방송에 주요 사실이 객관적 사실에 합치되고 허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김 후보는 당·대통령·나라를 위해 사퇴하라"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정확하게 말하라"라며 "법원이 사실과 합치한다고 판결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MBC가 보도한 게 사실이라고 돼 있지 않다"며 "권력형 토건 비리라고 장담할 수 있고 법적 책임을 지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동안 김 후보는 해당 의혹에 대해 "지금 다른 후보들이 내세우는 가짜 뉴스는 선거 때마다 민주당이 늘 써먹었던 것을 재탕·삼탕 반복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