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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32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내며 역대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치솟은 가운데 이를 요금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탓이다.
한전은 지난해 매출액은 71조2719억원, 영업손실 32조6034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17.5% 늘었으냐 영업손실 규모는 457.7%나 급등했다.
한전은 매출은 전력 판매량 증가와 요금조정 등으로 10조5983억원 증가했지만 영업비용이 연료가격 급등 등으로 37조3552억원 증가하면서 영업손실 폭이 커졌다고 전했다.
항목별로는 '전기판매수익'은 제조업 평균가동률 증가 등읭 영향으로 전년대비 8조8904억원 증가했다.
반면 '연료비·전력구입비'가 더 큰 폭으로 상승하며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연료비는 전년대비 15조1761억원 늘고 전력구입비는 20조2981억원 급증했다.
전력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늘어난 데다 LNG·석탄 등 연료가격 급등으로 전력도매가격(SMP)도 두 배 이상 올랐다.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해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h당 평균 155.5원에 구매해 120.5원 판매하면서 ㎾h당 35원씩 손해 봤다.
'기타 영업비용'도 발전·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조8810억원 늘었다.
한전은 재무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누적적자 해소 등 경영정상화 조기 달성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먼저 재정건전화 계획에 따라 향후 5년간 총 20조원(한전 14조3000억원, 그룹사 5조7000억원)의 재무개선에 나선다. 비핵심자산을 매각하고, 사업시기를 조정해 비용을 절감하는 등의 방식이다
적자의 근본 원인인 '요금 현실화'를 위해서는 정부와 협의를 통해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조정 및 관련 제도 개선도 추진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재무위기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전력 생산과 운송, 소비 전반 과감한 효율향상으로 국민부담을 완화하겠다"며 "국내 전력망 건설에 적극 투자하고, 인력 재배치와 유연한 조직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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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 산업1부 재계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