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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한국은행이 7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오히려 20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준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대출금리의 준거금리로 활용되는 시장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치권과 금융당국이 나서서 은행권에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하면서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8일 공개한 '2023년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5.46%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0.09%포인트 하락한 5.47%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가운데 대기업 대출 금리는 5.30%,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5.67%로 전월 대비 각각 0.02%포인트, 0.09%포인트씩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0.13%포인트 하락한 5.47%로 집계됐다. 이는 20개월만에 하락 전환이다.
이 중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7.21%로 전월보다 0.7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말 인터넷전문은행이 저신용 차주에 대한 대출 목표 비중을 준수하기 위해 전반적으로 신용대출 금리가 상승했다가 올해는 이런 영향이 줄어들며 일반 신용대출금리가 대폭 하락했다는 게 한은 측의 설명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0.05%포인트 하락한 4.58%로 집계됐다. 이는 은행채 5년물 등 지표 금리가 낮아진 데다 안심전환대출 취급에 따른 영향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가계대출 금리 인하는 정부가 은행권의 '이자 장사'를 비판하면서 대출금리 인하 압박에 나선 영향으로도 분석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은행은 공공재적 성격이 있다"며 은행들이 고금리로 벌어들인 수익을 국민들에게 혜택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3.83%로 한 달 전보다 0.39%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간 수신금리 경쟁이 완화하고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저축성수신금리가 떨어진 것이다.
순수저죽성예금 금리는 정기예금(-0.42%포인트)을 중심으로 한 달 전보다 0.42%포인트 하락한 3.87%를 기록했다.
수신·대출금리 모두 2개월 연속 내렸지만 수신금리기 대출금리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12월 1.34%포인트에서 올 1월 1.63%포인트로 0.29%포인트 확대됐다.
1월 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전월비 0.11%포인트 오른 연 2.48%, 총대출금리는 연 5.06%로 전월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58%포인트로 한 달 전보다 0.03%포인트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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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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