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체포동의안 부결 결과를 받은 후 처음으로 공식 일정 없이 비공개 일정만을 소화한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장동·위례 개발사업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구속영장 청구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이 대표. /사진=장동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식 일정 없이 당무 관련 비공개 일정을 진행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당무 중심의 비공개 일정을 소화한다. 그는 당 운영과 관련한 내부 회의를 가진 후 당내 여러 분과·위원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최근 체포동의안 정국을 거친 이 대표가 표결 결과를 받은 후 처음으로 공식 일정이 없는 만큼 현안을 차분히 점검하고 앞으로의 행보를 구상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를 통해 이 대표가 빠른 시일 안에 당내 내홍의 해법을 모색하고 실행에 옮길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검찰의 추가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지금 같은 대립이 지속된다면 향후 체포동의안 부결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됐지만 민주당에서 대거 이탈표가 발생했다. 이에 당내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당의 지지율 하락과 총선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비명계가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다른 혐의 등을 보강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또다시 국회로 넘어가면 당내 균열이 발생해 가결될 수도 있으며 부결되더라도 친명·비명계의 내부 갈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와 좀 더 소통하고 많은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위기를 극복해 단일대오를 구축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