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후 당내 갈등 분란이 지속되는 상황을 우려했다. 사진은 지난해 6월1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이희호 여사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박 전 원장. /사진=뉴스1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투표 결과로 당내 갈등 양상이 형성된 것을 우려하며 단결을 촉구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1955년 이승만 독재정권에 맞서 창당한 정통 민주 정당"이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민주당의 현황에 대해 "각본 윤석열 대통령, 연출 국민의힘, 주연 검찰"이라며 "민주당은 권력의 전방위 탄압으로 위기"라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어 "민주당은 이런 환경에서도 당대표를 향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으나 완전히 단결하지 못한 사실은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후 당내 갈등 분란이 지속되는 상황을 우려했다. /사진=박 전 원장 페이스북


박 전 원장은 "당내 분란이 계속된다면 그들(윤석열 정부)의 각본·연출·연기대로 우리가 죽어가는 것"이라며 "수박·서명·표 분석과 사후 해석은 그들의 의도"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민주당 내에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을 색출하기 위한 움직임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지금은 애당심으로 단결해 민생·민주주의를 위해 싸울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70여년 정통 민주당의 창당 정신과 국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온 저력을 믿고 총선 승리, 정권 교체의 길로 흔들림·분열 없이 걸어가야 한다"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