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경영 인수에 승부수를 던졌다. 1조2000억원을 실탄을 보유한 카카오가 일반 주주 주식을 주당 15만원에 최대 35%를 사들인다는 계획이다.


하이브가 지난달 공개매수에서 제시한 주당 12만원보다 25% 높은 가격이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카카오는 의결권 지분 19.43%를 확보한 하이브를 제치고 SM엔터의 최대주주에 오른다.

에스엠 경영 분쟁에 뛰어들어 고꾸라졌던 카카오 주가가 살아날지 관심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 6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보다 2600원 오른 주가다. 카카오는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2일 5만2700원에서 지난달 9일 7만900원까지 올랐다가 6만원대로 떨어졌다.

에스엠 지분 인수에 카카오와 하이브가 경쟁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공개매수를 오는 26일까지 시행한다. 총인수금액은 약 1조2500억원으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절반씩 투입한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카카오는 에스엠 경영권 인수를 통해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공개매수를 강행하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을 사실이지만 공개매수 분을 차치하고 보면 보유 지분율은 20% 미만"이라며 "안정적 확보를 위해선 10% 이상의 추가 매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카카오의 경우 30% 이상 지분은 단기간에 공개매수 또는 블록딜 형태로 가져와야만 인수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주주총회 개최 이전에 카카오가 공개매수 등의 방법을 통해 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