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대통령실 행정관의 김기현 후보 지지 요청 의혹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기본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 2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는 안 후보. /사진=장동규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대통령실 전당대회 개입' 의혹에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안 후보는 7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전당대회에 개입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해 충격"이라며고 밝혔다. 이어 "근본적인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기본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질책했다.


해당 문제에 대해 "전당대회가 끝나더라도 끝까지 제대로 진실을 규명해 누가 지시했는지, 어떤 사람 몇 명이 가담했는지, 어떻게 책임을 물을지 이번에 명확히 선례를 남겨야 한다"고 단언했다. 이어 "원래대로면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조사해야 되는데 아직 조사하고 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며 "녹취록에는 행정관 이야기가 나왔기에 행정관부터 수사를 시작해야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당과 선거캠프 차원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회의를 할 예정"이라며 법적 대응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만약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으면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당 의혹의 당사자인 김기현 후보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에) 해를 끼치는 후보"라고 혹평했다. 나아가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차기 총선 전에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기 총선에서 김 후보처럼 부동산 결격 사유를 가진 사람이 대결하면 완패한다"며 김 후보의 '울산 KTX역 땅 투기 의혹'도 언급했다.

해당 의혹은 지난 3일 한 매체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이 당원에게 김 후보를 지지하는 성격의 홍보물을 카카오톡 단톡방에 전파해달라고 요청했고 관련 녹취록을 확보했다"고 보도하며 화두에 올랐다.


이에 안 후보는 같은날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의혹이) 사실이라면 당대표 경선에 (대통령실이) 명백히 개입한 것으로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며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헌법 제7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정면 위반한 중대 범법 행위"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오늘 중으로 답변을 내놓지 않는다면 법적인 조치가 뒤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사실관계가 밝혀지면 (김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