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3월 둘째주 서울·경기·인천 아파트값 변동률은 -0.07%를 기록했다. 규제 완화로 인한 시장 회복 기대로 급매물이 다소 거래되긴 했으나 기대 심리가 반영돼 호가가 오름에 따라 실제 거래 비율은 전주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서울 아파트값이 한 주 만에 하락 폭을 키웠다. 규제 완화에 따른 가격 회복 기대감으로 급매물이 소진되며 호가가 반짝 오르자 거래가 다시 주춤해지는 양상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10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7%를 기록하며 전주(-0.03%) 대비 0.04포인트 떨어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모두 0.07% 하락했다.

연초 대대적인 규제 완화 영향으로 이번주 고점 대비 수억원 내렸거나 초기 재건축 단계의 아파트 중심으로 급매물이 거래됐다. 지난 2월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인 9억원 이하 서울 아파트의 거래가 1000건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 서울 강동·송파··노원·마포 등에서는 지난해 4분기 대비 오른 가격의 아파트 거래가 이어졌다. 다만 여전히 집값이 높다는 인식이 우세한 만큼 급매물 거래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은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 소진 후 매도 호가를 올리려는 움직임이 나타나자 거래가 다시 주춤해졌다. ▲강남(-0.18%) ▲노원(-0.15%) ▲구로(-0.14%) ▲관악(-0.08%) ▲송파(-0.08%) ▲강북(-0.07%) ▲서대문(-0.07%)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강남구 대치동 '선경1, 2차'와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역삼동 '역삼래미안' 등 대단지가 2500만~5000만원 내렸다. 노원 상계동 '상계주공12단지', '중계센트럴파크' '중계동 주공5단지' 등이 750만~3000만원 하락했다.

일산, 평촌 등 1기 신도시에선 재건축 기대감이 매수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하락세가지속됐다. ▲평촌(-0.17%) ▲산본(-0.14%) ▲일산(-0.10%) ▲동탄(-0.10%) ▲판교(-0.07%) 등의 지역에서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평촌은 평촌동 '꿈한신', 비산동 '관악부영4차' 등이 500만~1000만원 하향 조정됐으며 일산은 주엽동 '문촌16단지뉴삼익', 장항동 '호수2단지현대' 등이 500만원 내렸다.

경기와 인천의 경우 특례보금자리론 시행으로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반짝 활기를 보였으나 이달 들어 다시 잠잠해지는 분위기다. 하락폭 큰 순서로 보면 ▲화성(-0.32%) ▲성남(-0.12%) ▲수원(-0.12%) ▲안성(-0.10%) 등이다.

화성은 반월동 'e편한세상반월나노시티역'과 병점동 '느치미마을주공4단지' 등의 중대형 면적 아파트를 중심으로 500만~1000만원가량 떨어졌다. 성남은 단대동 '단대푸르지오, 중앙동 '롯데캐슬'이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일부 단지에서 가격을 올린 매물이 나오면서 거래로 연결되지 못하는 분위기"라며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것을 시사하면서 국내 금리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주택 수요자의 '신중 모드'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다주택자 대출 완화, 서울 청약 흥행 등이 매수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급매물 거래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