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2023'이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사진은 인터배터리 2023 모습. /사진=김동욱 기자


"올해 인터배터리에는 477개 기업이 참가해 1400개 부스를 꾸렸습니다. 전시회 기간 총 4만명가량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이 15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전년 행사(197개 기업, 677개 부스)보다 규모가 2배 이상 확대된 만큼 전시회장을 찾는 관람객 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참관을 위한 사전 등록자 수만 해도 지난해 9623명에서 올해 3만4851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관람객들은 이번 행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주요 배터리 3사 부스에 관심이 많았다. 글로벌 배터리 전문 전시회 중 국내 배터리 3사가 동시에 참여하는 전시회는 인터배터리가 유일하다. 행사장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사람이 너무 많아 움직이기 힘들 정도"라며 "전기차가 대중화되면서 배터리에 관한 관심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포드 머스탱 마하-E. /사진=김동욱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부스에서는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들을 전시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 머스탱 마하-E'와 '루시드 에어' 차량을 선보였고 삼성SDI는 'BMW 뉴 i7'과 '볼보트럭 FM 일렉트릭'을 소개했다. SK온은 '제네시스 eGV70'을 전시했다.
사진은 삼성SDI 제품이 탑재된 볼보 트럭. /사진=김동욱 기자


사진은 SK온 배터리가 탑재된 제네시스 eGV70. /사진=김동욱 기자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제품이 탑재된 전기차를 지나치면 각 사가 집중하는 배터리 기술을 소개하는 구역이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내기업 KooRoo가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을 공개했다. BSS는 전기 이륜차용 배터리팩을 충전이 아닌 교환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다. 구체적인 사업화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올해 안에 사업화를 이루려 한다는 게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 설명이다.
사진은 LG에너지솔루션의 커브드(Curved) 배터리. /사진=김동욱 기자


LG에너지솔루션 부스에는 커브드(Curved) 배터리도 이목을 끌었다. 휘어지는 특성을 이용해 가상현실(VR) 기기에 주로 사용된다. 타사 배터리 제품은 VR 고글 이마 부분에 탑재돼 무게로 인한 쏠림 현상이 발생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커브드 배터리는 뒤통수 부분에 사용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다.
사진은 삼성SDI 전고체배터리. /사진=김동욱 기자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소개에 힘을 줬다.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는 독자 조성의 고체 전해질 소재와 리튬 음극재로 수명을 개선한 '무음극 기술'이 특징이다. 삼성SDI는 국내 유일한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완공을 앞두고 있는 등 업계 선두주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하반기 파일럿 시제품 제작을 시작으로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내 배터리 모듈에 소화액 분사 파이프를 삽입해 화재 확산을 막아주는 소화액 직사 분사 시스템도 주목받았다. 이 기술은 화재가 발생한 배터리 셀에만 소화액을 분사하는 게 핵심이다. 다른 셀로 불이 옮겨붙는 것을 방지할 뿐 아니라 화재 진압 후 불이 난 배터리 셀만 교체하면 이론상 정상 운용이 가능하다.
사진은 SK온 각형 배터리. /사진=김동욱 기자


SK온 부스에서는 각형 배터리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SK온은 지금껏 파우치형 배터리 생산에 집중해 왔다, SK온은 다양한 폼팩터를 개발해 완성차 업체들의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안에 각형 배터리 시제품 생산에 나설 방침이다. 해당 제품은 배터리 충전 속도가 빠른 게 특징이다.


SK온 관계자는 "아직 시제품 형태이기 때문에 충전 속도를 정확히 말할 순 없지만 급속충전(SF) 배터리보다 충전 속도가 20% 정도 빠르다"고 설명했다. SF배터리는 18분 동안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제품으로 국제 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