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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외형 확장에 성공했지만 정작 영업을 통해 거둬들인 현금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자산이 늘고 외상으로 판매한 매출채권이 늘면서 현금이 유입되지 않은 영향으로 관측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13조6539억원, 영업이익 966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7.3%, 영업이익은 30.9% 상승이다. 2021년에는 매출 10조7252억원, 영업이익 7383억원을 거둔 바 있다.
한화솔루션은 실적 개선을 이뤘으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되레 악화됐다. 2021년 9909억원이었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입이 지난해 1157억원으로 88.3% 줄었다. 이자 및 배당금 수취가 159억원에서 791억원으로 늘고 법인세 납부가 3844억원에서 2197억원으로 줄었지만 영업활동에서 창출된 현금이 1조3649억원에서 2824억원으로 급감한 것이 주효했다.
한화솔루션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악화한 배경에는 재고자산 확대가 있다. 제품을 생산하는 데 비용을 사용했으나 판매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현금이 유입되지 않았다. 재고자산을 관리하는 비용도 부담이다.
한화솔루션의 재고자산은 2021년 2조2315억원에서 2022년 3조601억원으로 37.1% 늘었다. 지난해 실적 개선을 이끈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재고자산 확대(1조2393억원→2조2658억원)가 주효했다. 총자산 대비 재고자산 구성 비율은 같은 기간 11.2%에서 12.8%로 증가했고 재고자산회전율은 4.7회에서 4.1회로 감소했다. 재고가 쌓이는 상황에서 재고자산이 매출로 이어지는 속도는 늦춰진 것이다.
매출채권 증가도 현금흐름 악화 요인이다. 외상으로 판매한 매출채권이 늘면 장부상 매출은 오르지만 현금은 유입되지 않는다. 한화솔루션 사업보고서를 보면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이 2021년 1조6318억원에서 2조1960억원으로 34.6% 확대됐다.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매출채권 회수가 지연될 경우 한화솔루션의 현금흐름 악화가 지속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재고자산 증가는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재고평가 금액이 올랐기 때문"이라며 "재고 수량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매출채권 증가는 지난해 매출 확대에 비례해 늘어난 것일 뿐"이라며 "정상 회수 가능성에도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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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