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의 로카모빌리티 인수 가능성이 제기됐다. 카카오페이는 매각 일정에 대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으나 매각 일정이 구체화됐다는 기대감에 주가도 상승세를 보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31일 공시를 통해 "미확정 해명 공시 후 인수 건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왔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결제 사업 영역을 모빌리티 분야로 확장하기 위해 로카모빌리티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로카모빌리티의 캐시비카드는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 외에 전국 편의점과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 유통 가맹점에서도 결제할 수 있다. 지불이 가능한 점포 수가 전국적으로 10만5268개(지난 9월 말 기준)에 달한다.

로카모빌리티를 인수할 경우 실적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카카오페이의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988억원이었지만 6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로카모빌리티의 연결 기준 누적 매출은 1473억원, 순이익은 147억원이다. 단순 합산하면 매출은 5461억원으로 크게 불어나고 실적은 흑자 전환된다.


관계사인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시너지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사업을 필두로 대리운전, 자전거, 렌터카, 내비게이션 등 운송 관련 사업을 아우르고 있다.

버스·지하철·기차 등 다른 육상 운송 수단의 고객 데이터까지 확보할 경우 빅데이터를 통한 사업 확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증권업계는 카카오페이가 로카모빌리티를 인수한다면 적정 기업가치가 9조4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를 반영해 카카오페이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기존 4만원에서 7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지난달 31일 카카오페이의 주가가 종가기준 5만5600원인 점을 고려하면 1만7400원(31.2%) 오른 목표주가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가 로카모빌리티를 인수한다면 TPV(Total Payment Volume·거래액)과 매출이 증가하고 오프라인 가맹점 확장에 따른 성장 여력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기존 적정 가치에는 카카오페이의 순현금(Net Cash)를 반영하지 않았으나 현재 보유한 순현금이 추후 성장 동력의 원천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로카모빌리티 인수가 무산되더라도 적정 기업가치는 7조4000억원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