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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서울 빌라(다세대·연립)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전세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지난해 말부터 깡통전세와 전세사기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세입자들이 전세보다 월세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 1분기 서울 빌라 전·월세 거래량은 2만7617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세 거래량은 1만4903건으로 전체 거래의 54.0%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1분기 기준 가장 적은 수치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빌라 전세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노원이다. 올해 1분기 노원의 빌라 전월세 거래량은 424건, 이 중 전세 거래는 179건으로 전세 비중이 42.2%로 나타났다.
종로(42.6%) 강남(43.0%) 송파(44.8%) 서대문(46.0%) 관악(46.3%) 중구(47.0%) 서초(49.9%) 등의 지역 또한 전세 비중이 50%를 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준월세와 준전세의 비중은 상승세다. 올해 1분기 서울 빌라 준월세·준전세 거래량은 각각 8417건과 3223건으로 계약 비중이 30.5%, 11.7%에 달했다. 준전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이 거래됐다.
준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치인 거래,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거래를 말한다. 서울에서 준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노원(39.9%)이다. 준전세의 경우 송파(18.6%)에서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깡통전세와 전세사기 등의 문제로 빌라 전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전세 비중은 점점 줄고, 준월세나 준전세로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도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관련 통계 작성 이래 1분기 기준 가장 적었다.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6만3835건으로 가운데 전세 거래량은 3만6840건으로 전체 거래의 57.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비중이 가장 적은 곳은 구로다. 전·월세 거래 2563건 중 전세 거래는 1187건으로 46.3%를 차지했다.
아파트 준월세는 역대 최고치로 집계됐다. 1분기 서울 아파트 준월세 거래량은 전체의 22.8%(1만4531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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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