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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의 '안전경영'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기체결함을 비롯해 대한항공 여객기와 관련된 각종 사건·사고가 속출해 승객들을 불안해 떨게 했다.
회사의 역량을 총집결시킨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에 몰두하는 사이 안전경영을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한항공에서 발생한 기체 결함 및 사고는 최근 6개월 새 여섯 번이다.
지난해 7월 튀르키예를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는 엔진 이상으로 이륙 1시간50분만에 아제르바이잔 바쿠에 비상 착륙했다.
지난해 10월 인천국제공항에서 필리핀 세부로 출발한 여객기는 악천후 속에서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이탈해 바퀴와 동체 일부가 파손됐다.
같은 달 인천국제공항에서 호주 시드니로 향하던 여객기는 이륙 직후 엔진 이상으로 회항했고 같은 해 12월 미국 시애틀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는 비행 중 엔진 이상으로 엔진 하나를 끈 채 비상 착륙했다.
지난 9일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가 15시간이나 운항이 지연됐다. 당초 기체에 금이 간 크랙이 운항 지연의 원인으로 알려졌지만 정밀 확인 결과 단순 눌림 자국(덴트)으로 최종 확인됐다.
지난 4월16일에는 베트남 다낭국제공항을 이륙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기체 이상 현상이 발견돼 결항됐다.
여객기에서 실탄 2발이 발견되는 일까지 발생하며 최근 대한항공 여객기와 관련된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조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대유행) 기간 동안 급감한 여객 실적을 화물 운송으로 메꿔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다.
뛰어난 위기 경영 리더십을 보였다는 찬사를 받았지만 최근 잇따른 여객기 관련 사건·사고 앞에 체면을 구겼다.
조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몸집을 키워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실현시키는 동시에 여객 불편을 초래한 안전운항 신뢰도를 회복하는 위기 극복 리더십을 다시 한 번 발휘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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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김창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