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5일(이하 현지시각)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했다. 사진은 25일 미국 워싱턴DC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탑에서 참배하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뉴시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각)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미국 워싱턴DC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았다. 알링턴 국립묘지는 고(故) 윌리엄 웨버 대령 등 다수의 한국전쟁 참전용사가 안장된 장소다.


이날 행사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등이 함께 했다. 미국 측에서는 루퍼스 기포드 국무부 의전장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페핀 워싱턴 관구사령관 등이 동행했다.

양 정상 내외는 알링턴 국립묘지의 무명용사탑에 헌화하며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헌화가 끝난 뒤 전시실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 영웅을 기리는 기념패를 증정했다. 기념패에는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더 이상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We will never forget, forgotten no more)"라는 문구와 함께 한미 양국 국기 및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로고가 새겨졌다.


이날 윤 대통령은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미군 용사 22만여명이 안장된 미국인들의 성지 알링턴 국립묘지에 서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이곳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전사한 분들도 다수 안장돼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여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미군 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해당 행사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정상 부부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며 친교의 시간을 가지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첫 만남 일정을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으로 잡은 것은 군사 안보 중심의 '혈맹'으로 상징되는 한미동맹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미 정상이 함께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한 것은 1995년 참전비 제막식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이 함께 찾은 이후 28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