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진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겨냥해 "본인께서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안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달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 개입 의혹에 휩싸인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향해 "남한테 이야기할 게 아니고 본인께서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안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안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전당대회 당시 이 수석이 당 대표에 출마한 안 의원의 '윤안연대(윤석열-안철수 연대)' 발언을 겨냥해 "아무 말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생길 것"이라고 한 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당무 개입 자체가 헌법 위반"이라며 "실제로도 그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이것 때문에 대법원 실형 판결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당 윤리위원회 징계를 앞둔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둘 다 결과적으로 당이 국민의 신뢰를 잃고 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게 한 것"이라며 "내년 총선을 굉장히 암울하게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기에 대해서는 정말로 단호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일 MBC는 단독 입수한 태 최고위원의 음성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태 수석은 "이 수석에게 대통령의 한일관계 정책과 관련해 적극 옹호하지 않았다는 질책을 들었다"며 "이 수석이 최고위원 기간 마이크를 잘 활용하면 공천 문제는 신경 쓸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통령실이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파장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이 수석은 지난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천 문제에 관여하는 것은 금기사항"이라며 "공천문제는 당에서 하는 것이지 대통령실에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공천을 줄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