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김재원·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수위가 결정 나는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는 리스크 해소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출석하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과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뉴시스


김재원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가 오는 10일 결정 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두 최고위원으로 인한 리스크 해소 방안에 고심하는 모양새다.


지난 8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추가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며 오는 10일 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의결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징계 수위는 지난 8일 회의에서 결정 날 것이라는 추측된 바 있다. 두 최고위원으로 인한 '지도부 리스크'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정부와 여당에 부담이 가중될 뿐만 아니라 이달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등 굵직한 행사가 있는 만큼 속전속결로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예상과 벗어나는 윤리위의 결정에 두 최고위원 징계에 반발할 수 있는 강성 보수층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를 두 차례 취소하는 등 두 최고위원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안에 고심하는 모양새다.


지도부와 윤리위는 리스크 해소를 위해 두 최고위원에게 자진사퇴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 최고위원이 자진사퇴할 경우 궐위로 인정돼 최고위원 자리를 채울 수 있어 지도부 공백 우려도 사라진다.

황 위원장은 지난 8일 윤리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만약 정치적 해법이 등장한다면 그에 따른 징계 수위는 여러분이 예상하는 바와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황 위원장이 두 최고위원이 자진해서 사퇴할 경우 징계 수위를 낮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두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사퇴를 거부하고 소명 준비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이들은 윤리위 당일에도 징계 개시 사유에 대해 충실히 소명했다고 강조하면서 자진사퇴에는 선을 그었다.

태 최고위원은 9일 황 위원장의 '정치적 해법' 발언을 저격하며 "징계 수위가 어떤 정치적 행보에 따라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있다는 건 이해 안 된다"고 말했다. 최고위원직을 사퇴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시점에서 제가 추가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최고위원도 지난 8일 윤리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윤리위 소명 요구에 충실하게 소명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자진 사퇴에 대해서도 "어느 누구한테도 들어본 적 없는 얘기"라고 단호히했다.